임종룡 “북핵 문제 근본적 변화 가능성 있어…금융 리스크 관리 중요”

입력 2016-0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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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북핵 리스크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올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위·금융감독원 주요 간부와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2016년 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경제·금융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분석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금융위·금감원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새해 업무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전날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에 관한 대응 방안이 논의 대상에 올랐다.

임 위원장은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 시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으며 어제도 시장은 일단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에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북핵 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경제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장애물 경기’를 하듯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4대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해 기초체력을 튼튼히 갖추고 가계·기업부채, 외환·증권시장 변동 등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리고, 대출받는 시점부터 조금씩 갚아나가도록 하는 두 원칙을 관행으로 정착시켜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은 지난해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 229개 기업을 상대로 개별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올해도 채권 금융기관 주도로 상시 위험진단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임 위원장은 “워크아웃을 규정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효력을 상실한 만큼 비상대응을 통해 시장 충격 없이 원활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컨틴전시 플랜도 다시 한번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남재현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문영배 NICE평가정보 소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송인호 KDI 연구위원,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이사, 이석종 법무법인 청우 대표변호사, 이은영 한국 YMCA연합회 이사, 임경묵 CJ미래경영연구원 부사장, 임지원 JP모간 전무,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 등이 민간 전문가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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