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6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새해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3362.9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증시 부양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섰다. 전날 중국 당국은 증시 부양을 위해 철강과 은행 분야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상장사 주요주주의 지분매각 제한 조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45위안 높은 달러당 6.5314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22% 절하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3일 이래 가장 큰 폭의 절하다. 인민은행이 7일 연속으로 절하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2011년 4월 이래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 확보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전날 역환매조건부 채권(역RP) 발행을 통해 1300억 위안(약 2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증시 부양을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이틀 연속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 다이 밍 항셍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국영 펀드가 (주식을) 매입한다는 말이 시장에 돌았다”면서 “이 소문이 증시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락세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았으며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