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신제품 품평회' 개최… 올해 최대 7개 대형매장 오픈, 1800억원대 매출 목표
“흔히 이케아를 '골리앗'이라고 얘기하는데, 이에 맞선 '다윗'은 똑같은 무기로 싸우지 않았습니다. 에몬스도 이케아와 경쟁하기 위해 다윗과 같이 차별화된 전략을 따를겁니다.”
김경수<사진> 에몬스가구 대표이사 회장이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에 맞서 토종 가구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차별화 전략과 가구에 대한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6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케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대응해 국내 토종기업들이 성장하며,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며 "올 시즌 에몬스 트렌드를 '비커밍 드라마(Becoming Drama)'로 선택한 것도, 가구문화를 누리고 공간을 꾸미게끔하는 문화로 고객들에게 드라마틱한 삶을 선물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가구업계는 글로벌업체 이케아의 진출로 떠들썩했다. 에몬스를 포함한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업체들은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면서 오히려 성장을 거듭했다. 에몬스 역시 지난해 1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 대비 17.4%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케아의 영향력은 여전히 커 국내 가구업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케아의 매장이 결국 4~5년 이후 6개 이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오면, 국내 가구업체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며 "결국 이케아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에몬스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케아는 소비자들이 직접 조립해야 하는 부분에서의 불편함, 배송의 불편함, 1회성 제품에 대한 품질 저하 등 약점들이 있다"며 "골리앗으로 불리는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해선 다윗과 같은 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디자인 차별화 △품질 관리 △가성비 △서비스 △가구 진정성 등 5가지의 '전략'를 강조했다. '불편을 판다'는 이케아의 구조와 반대로 '불편함을 없앤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에몬스는 올해 전국 광역시별로 6~7개 대형매장을 오픈하고, 이를 통해 총 1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회장은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축하고, 최근 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수상한 직원들이 제품 검수에 나서 품질력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가격 대비 제품 성능을 높이는 것과 함께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구에 대한 진정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6개 오픈한 400~500평 규모의 대형매장도 서울 3곳을 포함해 올해 최대 7곳을 열 계획"이라며 "지난해엔 목표치인 1600억원을 약간 밑돈 15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20% 신장한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에몬스는 이날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2016년 S/S 가구 트렌드 및 신제품 품평회'를 개최하고 ‘비커밍 드라마'라는 가구 트렌드르 제시했다. 이날 품평회는 전국 대리점주, 고객평가단 등과 함께 하며, 품평 제품 중 약 40%는 실제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