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병신년 매출 목표, 현대중공업 ‘낮추고’…현대미포조선 ‘올리고’

입력 2016-01-05 09:00수정 2016-01-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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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현대중공업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매출목표보다 낮춰 잡았다. 반면,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보다 높은 매출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목표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 달러(약 23조1952억원)라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목표였던 24조3259억, 수주 229억5000만달러보다 각각 11.04%(2조7000억원), 15.03%(34억 달러) 낮춰잡은 수치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매출액이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목표 전망치 3조5500억원보다 4.23% 증가한 숫자다. 현대미포조선은 주요지표 예측치와 사업환경을 감안해 제시한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올해 전망치와 같은 3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3조3653억원보다 9.95% 증가한 금액이다. 수주액은 27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18억300만 달러)보다 54.72%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흑자달성을 목표로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선에 나섰다. 권오갑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Change Together(다 함께 변하자)'로 정했으며 오직 미래와 앞길만 생각하자면서 올해 달성할 목표로 △흑자달성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 정착 △열정과 신뢰 회복 △기술력 확보 4가지를 제시했다.

권 사장은 “우리가 과거 탓,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와 방식으로는 어려우니 원점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자”며 “2016년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 구축 △내실경영을 통한 이익 향상 △가격 및 기술 경쟁력으로 일감 확보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제시했다.

강환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모두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핵심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환경이 어떻게 변해도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국제유가 하락, 해운 물동량 감소, 중국ㆍ일본 조선업계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적자 1조26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8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조선업계 위기 속에 하락하며 지난해 개장 첫날보다 각각 24%, 26% 하락한 2016년 개장 첫날 종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개장 첫날 11만원대에서 2만6000원 떨어진 4일 종가 8만5500원을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작년 새해 첫날 6만원대에서 1만7000원 떨어진 4일 종가 5만2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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