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산업 전망] 중공업, 선박 건조도 해양플랜트도 부진 지속

입력 2016-0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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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계는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조선업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 부진을 타개할 대체재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에서 천문학적인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악화일로를 겪었기 때문이다.

2016년 역시 회복 국면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해양플랜트 손실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건조시장 부진,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신규 수주와 수출 단가 등에서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수주 부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신규 수주량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2016년 글로벌 물동량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박 건조시장 부진,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 신규 수주량은 2015년보다 소폭 증가한 1195만 CGT가 예상되나 2013년(1875만 CGT), 2014년(1261만 CGT)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중공업계의 현안으로는 △저유가의 장기화 가능성 △조선사의 수익성 회복 노력 △중국 조선업의 질적 성장이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 및 에코십 수주 부진 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양적인 측면에서 급성장한 중국 조선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질적인 수준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및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방산업인 해운산업과 해양자원개발의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조선 부문에서 신규 발주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수주 경쟁 지속으로 선가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부문에서는 특히 신조선 설비 과잉으로 중국과의 수주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의미 있는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형선박 부문의 수주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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