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천리자전거, 유모차 사업 강화한다… 쁘레베베 지분 38% 획득

입력 2016-01-04 10:00수정 2016-01-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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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돋보기] 삼천리자전거가 ‘페도라’로 유명한 토종 유모차 업체 쁘레베베 주식 38%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급성장 중인 유모차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유모차 등 제조업체 쁘레베베 주식 3만600주(37.97%)를 61억2000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사업 영역 확대 및 당사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쁘레베베는 지난 2007년 유아용품회사로 설립된 후, 독일 아기띠 브랜드 ‘맨듀카’, 네덜란드 유모차브랜드 ‘줄즈’ 등을 국내에 소개하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 그러다 2012년 8월 자체 개발 브랜드 ‘페도라’를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달 페도라 유모차는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최근 3개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동기간 국가 전체의 연평균 수출증가율보다 높은 점을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 인증은 기술 혁신 역량을 지닌 국내 기업과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201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 굿디자인(Good Design) 제품으로 선정되고 한국무역협회가 수출 경쟁력을 갖춘 제품에 수여하는 K+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삼천리자전가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쁘레베베와 공동으로 유모차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페도라는 소비자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하는 소셜디자인(Social Design)을 콘셉트로 전 세계 11개국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현지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은 오는 2018년까지 6000억 위안 규모의 세계 최대 유아용품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삼천리자전거 역시 지난해 5월 열린 ‘제25회 중국 국제 자전거 박람회’에서 영ㆍ유아를 위한 다기능 세발자전거 ‘모디’ 등을 함께 선보이는 등 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공략도 강화한다. 국내 유모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2010년 1500억원대에서 작년 3000억원 정도로 커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태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는 2013년부터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을 나타냈으며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5.5%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전동형 제품’을 출시하여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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