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해 전기차 5만580대 판매…목표 가까스로 달성

입력 2016-01-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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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X 추가에 생산능력 유지가 올해 판매량 끌어올리는 관건될 듯

▲테슬라 전기차 판매 추이. 지난해 4분기 1만7000대. 출처 블룸버그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판매 목표를 가까스로 달성했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총 1만7400대 판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판매 기록은 5만580대로, 목표치인 5만~5만2000대의 하단을 찍었다. 지난 분기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역시 목표치인 1만7000~1만9000대의 하단을 겨우 달성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생산능력을 수요에 맞추고자 악전고투했으며 그에 따라 목표치를 자주 바꿨다. 지난해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5만5000대 이상 판매를 자신했으나 같은 해 11월 이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모델X를 추가했으며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판매를 가속화했다. 그러나 라인업이 더욱 다양해진만큼 생산능력 유지가 올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분기 모델X를 507대 생산하고 그 중 20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벤 칼로 로버트W.비어드 애널리스트는 “이는 좋은 소식”이라며 “테슬라는 판매가 목표치 안에 들어왔다. 모델X 판매가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생산은 매끄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SUV 개발과 생산은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모델X는 문이 위로 열리는 ‘팰콘 윙 도어’와 파노라마 선루프를 채택하는 등 기존 세단보다 훨씬 복잡하고 뚜렷한 기능 차이가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테슬라는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품질을 우선순위로 하기 때문에 모델X 납품은 생산의 초기 단계에 맞춰져 있다”며 “지난해 마지막 주 하루 생산속도를 감안하면 매주 약 238대의 모델X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가 7.9% 올라 시가총액은 314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7월 사상 최고치인 주당 282.2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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