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사 성과주의 문화 정착해야”

입력 2016-01-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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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금융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임 위원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봄날 들판 나루터에 꽃이 다투어 피어나듯(야도화쟁발: 野渡花爭發) 국민들이 금융개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혁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깊이도 더해져야 한다”며 이 같이 금융위 직원들에게 말문을 열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의 첫번째 과제로 금융산업 문화 변화를 들었다.

그는 “금융회사가 변하지 않는다면 금융개혁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금융사가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자율과 창의가 넘치는 선진 문화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사 인사, 보수, 교육 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 연공서열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고 조직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엄격한 직업윤리와 책임의식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사후책임을 강화하고, 금융시장내 불공정거래 행위와 회계부정을 근절해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할 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두번째 과제로 “새로 도입되는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차질 없는 정착”을 들었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전면시행, 절세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늘리는데 도움을 줄 많은 변화가 새해에 예정돼 있다”며 “금융서비스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가치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금융수요자 중심의 현장밀착 금융개혁”이 언급됐다.

임 위원장은 “현장점검반의 기능을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와 소비자 접점의 금융실무자로 구성된 ‘현장메신저 제도’를 도입하고,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애로 사항을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핀테크 산업 육성”과 “자본시장 활성화”도 올해 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미국 금리인상, 중국과 산유국의 경기부진 등 새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사의 유동성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가계와 기업의 부채 문제는 우리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만큼 선제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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