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위기와 함께 비극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에게해의 그리스 아가토니시섬 근처 바위에 2일(현지시간) 난민들이 탄 고무보트가 부딪히면서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이 배는 이날 오전 터키에서 출발했으며 어부들이 아이의 시신을 건져냈다. 이 아기는 올해 처음으로 알려진 난민 희생자라고 통신은 전했다.
아이의 엄마를 포함한 승객 39명은 구조돼 사모스 섬으로 옮겨졌다. 아직 이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은 100만명을 넘었다. 그 가운데 36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건은 지난해 9월 시리아의 세 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숨진 채 해안가에서 발견된 일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