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자본시장 60년]상장사 중 최고령 회사는 119년 동화약품

입력 2016-01-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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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기업 100년·S&T모터스 99년 역사 자랑

현재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는 동화약품이다.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25일 설립된 국내 최초 제약기업으로 올해로 창립 119년을 맞았다.

18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제약기업이다. 최장수 의약품 ‘활명수’와 최고령 상표 ‘부채표’로 유명한 동화약품의 전신은 한성부 서소문의 차동(지금의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서 초대 사장인 민강 선생이 세운 동화약방이다. ‘활명수’는 100여년 전 민강 사장의 아버지 민병호 궁중 선전관이 궁중비방에 서양의학을 접목해 만든 국내 최초 양약이었다. 같은 해 그의 아들 민강 사장이 동화약방을 설립하고 우리나라 최초 신약인 구급위장약 활명수의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1910년 특허국에 ‘부채표’ 상표를 등록하고, 우리나라 최초 영업 규례를 시행했다. 1931년 동화약방으로 상호를 바꾸고, 1937년 만주국에 부채표 활명수 상표를 출원했다. 1996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회사 및 제약회사, 가장 오래된 등록상표 부채표, 최장수 의약품 활명수가 기네스북 4개 부문에 등재됐다. 1976년 3월 공모증자를 통해 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동화약품은 회사 설립 당시부터 생산된 까스활명수큐를 중심으로 한 액제소화제를 비롯해 후시딘 연고, 판콜에스 등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주력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1916년 11월 설립된 성창기업지주도 올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다. 1976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08년 12월 26일 회사분할 이후 순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경영 관리와 기획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회사로 합판과 마루판 제조 판매회사인 성창기업주식회사와 파티클보드 제조 판매회사인 성창보드주식회사, 온돌마루 판매 유통 전문회사인 리우크리에이티브, 폐목재 가공처리 판매 전문회사인 지씨테크를 두고 있다. 지배 자회사인 성창기업과 성창보드는 보통합판, TEGO합판, 가공합판, 포르말린, 파티클보드 등을 주로 생산한다.

1917년 설립해 99년 된 S&T모터스도 최고령 상장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피혁공업주식회사가 1996년 3월 30일 효성기계공업주식회사를 흡수 합병했으며, 당시 매출액 비중과 회사의 이미지를 고려해 상호를 효성기계공업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07년 3월에는 S&T그룹에 편입됐으며, 같은달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상호가 효성기계공업주식회사에서 S&T모터스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이후 2014년 3월에 다시 코라오그룹의 계열회사로 편입되며 상호를 케이알모터스주식회사로 변경했다.

한국거래소 상장일은 1976년 5월 25일이며, 이륜차 제조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지속적인 독자기술 개발로 700cc급 고배기량 엔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50~700cc급까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경방(97년), 메리츠화재해상보험(94년), 삼양사(92년), 유한양행(91년), 삼성제약공업(87년), 대한통운(86년), 하이트홀딩스(83년), 두산(83년) 등도 최고령 상장회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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