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병신년을 알리는 새 시계 7종

입력 2015-12-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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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다.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다가왔다. 붉은 원숭이의 해를 기념하는 새로운 시계들을 보며 병신년엔 중국 시장이 얼마나 더 커질지 점쳐보자.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정말 이런 걸 좋아할까.

스와치 럭키 몽키

가볍게 스와치부터 시작한다. 빨강과 원숭이가 만났으니 중국의 사랑을 받을만하다. 원숭이를 사실적으로 그려 넣지 않고 캐릭터화해 귀엽게 봐줄 수 있겠다. 다이얼 속 원숭이는 손에 복숭아를 들고 있는데 이 복숭아는 장수와 불멸을 상징한다고.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천도복숭아를 훔쳤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가격도 가볍게 2016년을 기념하기 좋은 수준일 것. 남자보단 여자가, 어른보단 어린이가 차는 편이 보기 좋겠다.

쇼파드 L.U.C XP 우루시 원숭이의 해

이제 매해 중국을 겨냥한 12간지 시계를 내놓는 브랜드가 많아졌다. 쇼파드가 그중 하나. 이번에도 금가루가 흩뿌려진 것처럼 보이는 우루시 기법을 사용한 화려한 시계를 공개했다. 일본의 옻칠 장인이 직접 색을 입혔다고. 쇼파드의 원숭이도 복숭아를 따는 중이다. 무브먼트는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L.U.C 칼리버 96.17-L을 탑재했다.

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더 레전드 오브 더 차이니즈 조디악

바쉐론 콘스탄틴도 빠질 수 없다. 다이얼에 익살스러운 원숭이를 올린 시계를 선보였다. 플래티넘과 핑크 골드 케이스 두 가지 버전이다. ‘붉은 원숭이’를 기념하기 위해선 핑크 골드로 고르는 게 맞다. 다이얼 한가운데 자리한 원숭이는 전부 수작업으로 조각해 시계마다 원숭이의 모양이 미묘하게 다르다.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으면 원숭이가 시계 안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아 조금 무섭다. 시간은 점핑 디스크 방식으로 시, 분, 날짜, 요일을 네 방향에서 보여준다.

자케 드로 쁘띠 아워 미닛 몽키 / 쁘띠 아워 미닛 릴리프 몽키

자케 드로는 크게 두 가지 버전의 원숭이 시계를 내놨다. 일단 쁘띠 아워 미닛 버전부터. 새가 그려져 있을 땐 참 아름다웠는데 원숭이가 자리하니 조금 우스꽝스러운 것 같긴 하다. 에나멜 다이얼 위에 복숭아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원숭이를 그려 넣었다. 다음은 쁘띠 아워 미닛 릴리프. 까만 다이얼에 마더오브펄로 복숭아나무를 세우고 금빛 입체 원숭이를 올려뒀다. 두 가지 버전 모두 케이스백에도 원숭이를 올려놓았다. 뒷면을 보아도 재미있는 시계다.

율리스 나르덴 클라시코 원숭이의 해

율리스 나르덴은 사실적인 원숭이가 아니라 덜 부담스럽다. 금빛 선으로 귀여운 원숭이를 그려냈다. 배경에는 야자수 이파리가 펼쳐져 있다. 이번 시계는 특별히 88개만 제작하는 한정판인데 8이라는 숫자에 집착한 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라서다.

해리 윈스턴 프리미어 몽키

여자들은 이런 시계를 차면 된다. 해리 윈스턴은 여자들이 사랑하는 새틴과 다이아몬드, 핑크 컬러의 마더오브펄에 원숭이를 더했다. 이런 원숭이라면 어떤 여자들도 거부하지 않을 것. 베젤 뿐만 아니라 크라운, 12시 인덱스, 원숭이의 눈에도 촘촘히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율리스 나르덴처럼 88개나 만들지 않고 딱 8개만 만들어 낸다고.

피아제 알티플라노 몽키

자, 이제 마지막이다. 대미를 장식할 브랜드는 피아제. 말간 에나멜 다이얼 위에 칠보 공예로 한 손에 복숭아를 들고 있는 원숭이를 그려냈다. 지금까지 소개한 원숭이 중 가장 예술적인 생김새다. 복숭아도 가장 복숭아답게 생겼다. 컬러가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것이 꼭 우리나라 수묵화 느낌이 난다. 베젤엔 78개의 다이아몬드가 줄지어 있고 스트랩은 악어 가죽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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