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말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관망세가 형성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20.45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오른 1.0931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31.67엔으로 0.08%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월간기준으로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월간기준으로 3.4% 하락했다. 엔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는 호조를 보였으나 씨티그룹이 발표하는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지난 6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히노 케이슈케 미즈호은행 환율 트레이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가 앞으로 시장을 움직이는 큰 의제가 될 것이며 미국 경제지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