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2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4만8850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59.72%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6개월간 이어진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연내 타결하자는 데 노사 모두 공감대를 이뤘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3일 제32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2조 잔업 1시간을 줄이는 주간연속 2교대제(8+8) 변경 △성과급 300%+2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여기에 지난 11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발표에 따라 △격려금 50%+100만원 △품질격려금 50%+100만원 △별도합의주식 20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 등 임금체계 개선안은 내년 노사협상까지 지속적으로 논의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내년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8시간 + 9시간)을 1시간 단축해 8시간(1조 근무자) + 8시간(2조 근무자) 형태로 운영, 장시간 노동과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 임금체계 도입안 역시 내년 노사협상까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 노사협상 과정에서 9월 23일부터 사흘간 3차례의 부분파업과 12월 16일 1차례의 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주중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