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내년 시중은행에 최소 122억 달러 이자 줘야

입력 2015-12-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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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미국 시중은행과 외국은행에 지급해야 할 이자가 최소 122억 달러(14조243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최근 야후파이낸스가 분석했다. 만약 연준이 내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게 된다면 이 금액은 2배 가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올해까지 양적완화를 통해 4조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자산매입 규모가 늘어날수록 S&P500지수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연준은 양적완화와 동시에 이를 통해 발행된 돈이 지나치게 시중에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에 시장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인 0.5%를 책정해 은행들이 연준에 돈을 예치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현재 은행들이 연준에 예치한 자금은 2억5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설명했다. 연준은 이들 시중은행의 예치금에 대한 이자로 매일 3450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최소 122억 달러의 이자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종전의 0.25%라는 전제했을 때의 이야기다. 만약 연준이 예정한 대로 금리를 올리면 연간 이자 지급 규모는 231억 달러로 거의 두 배에 이르게 된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최소 2차례에서 최대 4차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4차례 금리인상에 나선다고 가정하게 된다면 연준이 매일 시중은행에 지급해야 할 이자는 1억360만 달러가 된다.

연준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례 없는 양적완화를 펼쳐온 가운데 이 정책을 세부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데에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길을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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