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회장, “한국금융산업과 자본시장 DNA 바꾸겠다”

입력 2015-12-28 10:53수정 2015-12-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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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28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대우증권 인수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미래에셋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습니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회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에서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먼저 박 회장은 “한국 증권사의 역사나 다름없는 KDB대우증권을 가족으로 맞이할 기회를 갖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우증권 인수 결정에 대해 “그간 다져놓은 내실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영을 이루고 한국경제에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문화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 역동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 회장은 “투자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며 “저성장 고령화 문제, 내수부진, 수출 활성화 등 모든 것이 미래산업에 투자로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이 쌓아온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KDB대우증권의 IB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금융의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국민들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평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국내자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다양하고 안정된 투자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확충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지의 우량한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부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KDB대우증권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박현주 회장은 “증권업은 레드오션이라는 일각의 걱정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산업”이라며 “DC형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그동안 한국사회가 경험하지 못했던 저금리 상태는 증권업의 성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업계 1위의 자산운용사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시너지는 1+1이 3,4,5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견고한 경영원칙과 투자철학, 업그레이드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강하고 더 신뢰받을 수 미래에셋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금융회사 합병 후 구조조정 사례는 참고하지 않겠다”며 “양 회사의 임직원 모두 멀리보고 크게 생각해야 한다. 한국 증권산업에 좋은 사례를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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