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사흘째 상승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 랠리를 연출했다. 국제유가 회복에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34포인트(1.06%) 상승한 1만7602.6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32포인트(1.24%) 오른 2064.29를, 나스닥지수는 44.82포인트(0.90%) 높은 5045.93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588만 배럴 줄어들어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일 대비 3.8% 급등한 배럴당 37.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가격은 3.5% 뛴 배럴당 37.3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날에 이어 WTI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유가 회복에 S&P500에너지지수가 4% 이상 뛰었다. 셰브론이 3.92%, 엑손모빌이 3.32% 각각 급등했다.
S&P500원자재지수도 2% 이상 뛰었다. 최근 금속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16.20%,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6.59% 각각 폭등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당초 소비지출은 이날 공표될 예정이었으나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 웹사이트에서 하루 먼저 노출됐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3% 늘어 월가 전망인 0.2% 증가를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0.1%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3% 각각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92.6으로, 전월의 91.8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92.0도 웃돌았다. 또 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다른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11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4.3% 증가한 49만채로, 월가 예상치인 50만5000채를 밑돌았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0.6%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웃돌았으나 항공기와 방위산업 부문을 제외한 자본재 수주는 0.4% 줄어들어 3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셀진은 혈액암 치료제 관련 특허분쟁을 해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83%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 부진에 2.2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