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혼조 마감…브렌트유 가격 WTI보다 아래로 ‘5년4개월만’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3센트(0.92%) 오른 배럴당 36.1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24센트(0.66%) 떨어진 배럴당 36.11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WTI 가격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0년 8월16일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WTI는 북반구 지역의 겨울 수요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 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국제유가는 이란의 원유수출 재개로 배럴당 5~15달러 더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시장은 이미 이란의 수출 재개 우려가 반영된 상태이다. 하지만 세계 원유 생산량이 실제로 증가하기 시작하면 유가는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이란 복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4일 OPEC이 점유율 확보 등을 위해 감산을 거부한 것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란의 복귀에도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공급 과잉 해소는 OPEC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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