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기준금리를 0.125%포인트 인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홍콩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이날 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750%에서 0.125% 포인트 내린 1.6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전문가 전망과 일치하는 결정이다. 대만은 2011년 6월부터 1.875%의 금리를 유지하다 지난 9월 6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1.750%로 0.125% 포인트 내린 바 있다. 금리를 내려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수출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도다. 지난달 대만 수출은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직격탄이 된 것이다. 여기에 내수소비가 위축되면서 지난 3분기 대만 경제성장률은 6년래 처음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1.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