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죽을 쑨 여러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 건 살레와(SALEWA)였다. 살레와는 날렵한 눈매의 독수리 로고를 가진 독일 브랜드로 세련된 디자인에 검증받은 기술력까지 갖춘 회사다. 그런데 어쩐지 우리나라에선 맥을 못 추더라. 마케팅과 담을 쌓았는지 그저 주요 산 주변으로 매장만 자리하고 있을 뿐이었다. 결국 폐업 소식이 돌기 시작했고 올해 살레와 매장엔 주야장천 ’70% 세일’ 따위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낭떠러지 앞에 선 살레와에게 손을 내민 건 K2였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 빅3 중 하나인 K2는 이미 K2는 물론, 아이더까지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려놨다. 살레와 본사도 그 실력을 인정해 15년 간 이어온 전개사와 이별을 결심했겠지.
2016년 S/S 시즌부터는 새로운 살레와를 만날 수 있다. 원래 살레와는 알파인 정신으로 똘똘 뭉친 회사다. 어쩌면 이것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진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워낙 높은 스펙을 선호하니 마케팅만 잘한다면 이번엔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K2는 살레와의 특징을 잘 살린 절제된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의 차별화된 아웃도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제품 라인업은 기능에 따라 프로, 마운틴, 에이닷스피드, 엔엠디의 네 가지로 나뉜다.
살레와 2016 미리 보기
국내 홈페이지는 이미 없어졌고 해외 본사 홈페이지에서 2016년 S/S 시즌을 미리 보자. 본사도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는지 로고 디자인이 바뀌었더라. 사실적으로 생겼던 독수리 로고가 단순한 모양으로 변했다. 어쨌든, 지금 소개하는 제품들이 모두 국내에서 출시될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살레와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으면 싶다.
1 ANTELAO GORE-TEX C-KNIT JACKET. 고어텍스의 신소재 C-니트를 적용한 재킷이다. 얇지만 밀도가 높고 촉감이 부드럽다. 3레이어로 되어 있어 방풍 투습 기능은 더 좋아졌다.
2 CAPSICO INSULATED SHOES. 산에서도 물가에서도 신기 적당해 다양한 액티비티용으로 주목받았던 캡시코의 겨울 버전이다. 눈밭에서 뛰어도 누벅 가죽, 프리마로프트, 멤브레인 등이 발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켜준다.
3 VERT HELMET. 암벽 등반부터 스키까지 아우르는 헬멧. 안전성은 물론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4 LITE TRAIN.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도 하나 소개. 타이어 브랜드 미쉐린의 아웃솔을 적용한 트레일 슈즈다. 내구성과 접지력이 압도적이다.
5 SESVENNA DURASTRETCH PANT. 스키용으로 적합한 팬츠도 있다. 따뜻하고 신축성이 좋아 입었을 때 편하다.
6 RAVEN COMBI GTX BOOTS. 어떠한 환경에도 거뜬한 신발이다. 보기엔 불편해 보이지만 가볍고 부드러운 편이다. 특히 발목과 발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3F 시스템이 독보적이다.
7 ORTLES HYBRID 2 PRL JACKET. 독특한 디자인이다. 부위별로 원단을 다르게 해 활동성이 좋은 방한용 재킷.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를 사용했다.
8 ALPTREK III. 세 명이 넉넉하게 쓸 수 있는 트레킹용 텐트다.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널찍해 짐이 많아도 걱정 없다. 무게는 3kg 정도.
9 PHANTOM 7 SLEEPING BAG. 빵빵한 필파워로 궁극의 보온성을 제공하는 침낭이다. 생김새를 보면 알겠지만 몸을 구겨 넣으면 딱 맞는 구조다.
10 ERGO BELAY SYSTEM. 야외나 실내에서 장벽을 오를 때 사용하는 도구로 살레와의 이 제품은 가볍고 인체공학적이어서 안전하다.
기존 전개사의 영업종료일은 18일이다. 아직 살레와의 세일 득템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살레와존(www.salewazone.co.kr)에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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