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원자재 가격 약세·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에 하락…다우 1.43%↓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전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다시 고조된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25포인트(1.43%) 하락한 1만7495.8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18포인트(1.50%) 내린 2041.89를, 나스닥지수는 68.58포인트(1.35%) 떨어진 5002.55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1% 오른 99.19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 대로 떨어지고 달러·엔 환율은 0.41% 오른 122.71엔에 움직였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유발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파운드당 2.043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도 장중 최대 3% 급락한 t당 1474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뉴몬트마이닝 주가가 7.70%, 프리포트맥모란이 8.54% 각각 하락하는 등 광산주가 부진했다.

유가도 급락해 시장의 불안을 고조시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34.95달러로 마감해 35달러 선이 무너졌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37.06달러로 전날보다 0.9% 하락했다. 마라톤오일 주가가 7.18%, 윌리엄스코스가 8.18% 각각 급락하면서 에너지주 부진을 심화시켰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였으나 증시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1000건 감소한 27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5000건도 밑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적어 추세 파악에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750건 감소한 26만9250건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124.6으로, 시장 전망인 0.1%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오라클은 매출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주가가 5.11% 급락했다. 고객들이 과거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오라클은 압박을 받고 있다.

식품업체 제너럴밀스도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3.3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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