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차량공유 앱 우버가 손을 잡았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우버 운전자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계약에 양사가 합의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우버는 막대한 신규 사용자를 확보할 기회를 갖게 됐다. 페이스북은 소매와 컨시어지 (개인비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신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운송 분야에서는 우버가 처음이다.
우버는 세계 1위 차량공유 앱 업체로 지금까지 120억 달러(약 14조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택시업체와 충돌하고 현지 법과의 상충, 계약 운전자 근무상황 관련 소송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버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우대 쿠폰을 발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신규 사용자에게도 20달러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버의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는 이날 10개 도시에서 시작되고 크리스마스 전에 미국 전역으로, 내년에는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이다. 우버는 페이스북에 수입을 배분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미 우버 투자자인 구글과 바이두의 지도 앱 등을 통해서 회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메신저 창 안에서 상대방이 보내거나 자신이 입력한 위치 주소 링크를 터치하면 옵션 중 ‘이동수단 요청’이 뜨고 이를 누르면 우버를 호출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제삼자 앱과 메신저를 연동할 수 있는 새 기술을 발표했다. 현재 페이스북 월 사용자는 7억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