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과 어머니, 강용석과 도도맘, 김현중과 전여친...대중에 해악끼치는 스캔들[배국남의 눈]

입력 2015-12-16 10:40수정 2015-12-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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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맘 김미나, 강용석(사진=여성중앙, 뉴시스)
‘연예인과 유명인 가십은 스타 시스템을 키우는 플랑크톤이다.’ 이 말은 프랑스 사회학자 애드가 모랭이 그의 저서 ‘스타’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최근 우리 스타 시스템의 한축을 구성하고 있는 대중매체의 보도에서 보면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연예매체 뿐만 아니라 종편, 지상파TV 등 일반 대중매체 역시 왕성하게 연예인의 사생활을 중심으로 한 가십들을 소비한다. 연예인 스캔들과 관련된 가십은 뉴스가치(News Value)나 수용자에 대한 악영향과 상관없이 네티즌, 독자, 시청자의 눈길을 끌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예인이나 유명인 가십은 세 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대중문화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무관심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와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심화로 이어진다. 또한, 가십과 스캔들의 당사자인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우려다. (대중매체는 연예인의 스캔들과 가십을 유명인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라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소리로 포장하지만 그 속내는 대중의 관심이 높은 연예인 사생활의 상품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 정서에 해악을 끼친다.

(출처=tvN 방송 캡쳐)

올해 내내 연예매체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매체에 보도됐던 육흥복씨의 딸, 장윤정에 대한 일방적인 폭로와 방송 하차를 불러왔던 강용석 변호사와 도도맘 김미나씨와 관련한 스캔들 의혹, 김현중과 전 여친 최모씨간의 임신, 출산부터 폭행까지 자극적인 공방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수많은 매체들이 장윤정-육홍복씨, 강용석-김미나씨, 김현중-최모씨에 대한 가십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쏟아냈다. 오죽했으면 장윤정 측은 “육흥복씨가 각 언론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보내는 모든 자료들은 장윤정의 범법행위에 관한 것도 아니고 공론화 되어 제3의 인물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다만 지극히 보호되어야 할 개인의 사생활 영역이다. 개인사라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다. 장윤정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계속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밝혔을까.

이들의 사생활 폭로를 중심으로 한 가십 보도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나 대중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과 거리가 먼 대중에게 짜증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국민 정서에 해악을 끼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나이 어린 미디어 수용자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배우 김현중(사진제공=뉴시스)

마약, 폭행, 음주운전 등 연예인의 사생활이 사회적 파문과 불법행위를 일으키거나 도덕적으로 큰 논란을 야기할 때는 분명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거침없는 보도와 비판은 있어야한다. 그리고 사랑 나눔이나 기부 등 사회와 대중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칠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는 경우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가십보도는 신중해야한다. 하지만 대중매체의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예인과 대중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심화하고 연예인의 사생활은 침해되며 대중의 정서는 피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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