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을 쌀 때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단연 신발이다. 운동화, 등산화, 구두 등 행선지에 따라 신을 신발을 하나씩 넣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 가방이 꽉 차버린다. 최근 이런 신발 욕심 많은 여행자를 위해 탄생한 신발 하나가 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조립할 수 있는 DIY 모듈 신발 '슈즈(Shooz)'가 바로 그 주인공.
영국 '바쓰(Bath)'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Edoardo Iannuzzi'씨가 개발한 슈즈는 신발 커버와 밑창이 따로 구성되어 있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신발을 조립할 수 있다. 신발 커버의 경우 구두와 운동화, 편상화, 단화 등 4가지 종류가 있으며, 밑창은 스니커즈, 운동용, 트래킹용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따라서 신발 커버와 밑창을 하나씩 매칭 한다면 최대 12가지의 신발을 조립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다양한 조립이 가능한 슈즈는 조립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아래 동영상에 볼 수 있듯 신발 커버와 밑창을 신발 뒷부분부터 지퍼로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단순히 지퍼로 연결된다고 내구성이 약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슈즈는 일본의 지퍼 전문 기업인 'YKK'의 지퍼를 사용해 신발 커버와 밑창을 견고하게 이어주며 생활방수까지 가능하다.
품질도 우수한데 슈즈의 신발 커버는 이탈리아 가죽과 순면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밑창은 이동 시 그립감이 좋은 친환경 극세사 굽을 사용하였다.
슈즈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신발 커버와 밑창이 분리되므로 세탁과 건조가 용이하며, 여러 개의 신발 커버와 밑창을 겹겹이 쌓아 보관할 수 있어 여행 시 신발의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 가방이 작다고 여러 개의 신발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슈즈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모금캠페인을 마쳤으며 2016년 3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슈즈 한 세트의 예상 소비자 가격은 190달러(22만 5,245원)로 해당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글 : 송인택 기자
사진출처 : http://shoozmadeinitaly.com
웹사이트 : http://shoozmadeinita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