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동전처럼 얇게 만들 수는 없을까? 최근 캘리포니아 '라이스대학(Rice University)'의 'Salman Asif' 교수는 카메라 두께를 좌우하는 렌즈를 제거해 동전보다 얇은 카메라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일명 '플랫캠(FlatCam)'이라 불리는 이 카메라는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렌즈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데 어떻게 렌즈 없이 사진 촬영이 가능할까?
플랫캠은 바로 렌즈 없는 카메라인 핀홀 카메라의 촬영 방식을 적용하였다. 핀홀 카메라는 작은 구멍이 있는 상자에 필름을 넣어 빛을 노출 시키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포착하는데, 플랫캠은 상자 대신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 마스크와 센서를 통해 이미지를 포착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마스크를 통과한 빛은 0.5mm 뒤에 위치한 센서에 투사되며, 센서는 이를 데이터로 포착한다. 이후 포착한 이미지 데이터를 컴퓨터를 활용해 복원하면 해당 사물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플랫캠의 해상도는 512×512픽셀(약 26만 화소)로 일반 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플랫캠은 아직 시제품으로만 제작된 상태이며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데이터 변환 및 이미지 복구 기술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만약 플랫캠을 통해 고화질 촬영이 가능해진다면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렌즈의 두께 때문에 얇아지는데 제약이 따르던 스마트폰이 종이처럼 얇아 질 수 있을 것이며, 카메라가 들어가는 로봇과 드론, 심지어는 의료 기기의 크기도 지금보다 훨씬 작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용카드나 벽지 등 다양한 곳에 이 초박형 카메라를 부착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플랫캠의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글 : 이문영 기자
사진출처 : http://www.rice.edu
웹사이트 : http://www.rice.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