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주요 중앙은행 내년 턱걸이 목표 달성…‘트리플 탠트럼’ 온다?

입력 2015-12-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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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이 긴축과 완화로 비동조화가 선명한 가운데 내년 세계 금융시장이 ‘트리플 탠트럼’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노지 프라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일자(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내년에 미국 일본 유럽 3극의 ‘트리플 테이퍼 탠트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가까스로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서 올해보다 매파 성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CB가 지난 3일 내놓은 부양책은 시장의 예상보다 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6일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은행은 추가 완화를 유보하고 있다.

이들 각 금융 당국은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디플레이션을 억제해 왔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성장률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진 못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와 금리가 상승할 조짐이 나타나면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시사에 놀란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라단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 점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은 모두 노동 시장이 회복됨과 동시에 부동산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추세적으로 강력한 회복세는 아니다. 이는 기존보다도 낮은 성장률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미국, 유로존, 일본의 성장률이 각각 1.9%, 1.8%, 1.2%로 올해(각 2.4%, 1.5%, 0.5%)에 비해 격차가 작아지는 상태를 예상했다. 이는 채권 수익률이 세계적으로 일제히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라단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이 동시에 적당한 경제 성장을 나타내면 경제지표를 중시하는 미 당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하고, ECB와 일본은행의 완화 축소 시기를 둘러싼 논의가 부각되면서 ‘트리플 탠트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주요 금융당국이 내년에 가까스로 목표 달성에 성공함으로써 금융 시장은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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