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의 전체 임직원 규모가 업체당 최대 300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임직원 규모는 각각 200~3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1만3000여 명에서 1만9000여 명인 4대 각 시중은행 정규직 인력의 1~2% 수준이다.
인력규모만 놓고 보면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의 경쟁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인력 운용 규모는 17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65명 정도가 IT 분야를 담당하고 나머지 100여 명이 상품·서비스, 인사부, 경영지원본부 등 주요 부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력은 콜센터나 핀테크 업체들로부터 아웃소싱 방식으로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운용인력 규모에 대해 “10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뱅크도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뱅크 컨소시엄 태스크포스(TF)를 이끈 김인회 부사장은 “점포도 없지만 고용인원이 많지 않은 게 인터넷은행의 특징”이라며 “우리는 몇백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보다는 조금 많을 것 같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 어려운 게 대부분 아웃소싱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처럼 인력을 운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사업 모델도 달라 200~300명 정도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운용인력을 최소화하고 임금체계로 성과주의에 토대를 둔 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권의 성과주의 확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아직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기업은 대부분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들과 달리 연봉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