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이달말까지 최대 30명 탈당"…탈당 도미노 규모는?

입력 2015-12-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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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13일 탈당 이후 비주류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연쇄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이달말까지 30여명이 탈당행에 몸을 실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주류 측은 곤혹스러움 속에서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 있다며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원들과 상의하는 과정을 거쳐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에는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연쇄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탈당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중 수도권과 호남의 현역 의원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연말까지 2차, 3차 탈당이 이뤄지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명 규합은 문제가 없다"며 "최대 30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결성된 비주류 모임인 구당(救黨)모임 소속 일부 멤버들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모임에는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호남의 김동철 유성엽 황주홍 의원, 수도권 최재천 최원식 의원의 탈당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특히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평가 결과 발표시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위 20%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이 발표 전에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탈당설도 거론된다. 그는 당 혁신위가 부패 혐의로 하급심 유죄시 공천 원천 배제 조항을 마련하자 지지자로부터 탈당하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문재인 대표가 1, 2심이 엇갈린 박 전 원내대표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해 탈당까지 가진 않았다.

그러나 현재 새정치연합이 부패 혐의로 기소만 돼도 공천에서 배제토록 한 강화된 규정의 당헌·당규화를 검토하고 있어 박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소지가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의 탈당 여부는 DJ 직계의 이탈 또는 잔류라는 의미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

탈당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대다수 의원들이 곧바로 탈당행에 몸을 싣기보다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보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큰 호남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탈당에 대한 운신의 폭이 크지만 수도권 의원들은 친노 표심을 얻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고전이 예상돼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

주류의 한 의원은 "호남지역 의원들은 크게 흔들릴 수 있겠지만 수도권은 일부 비주류를 제외하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겠느냐"며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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