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연합 탈당 공식선언…"정권교체 가능한 정치세력 만들 것"

입력 2015-12-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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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국회로 가기위에 차량으로 이동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너며 끝내 결별했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더 큰 혁신이 배척당하고 당 내부에서도 기득권 유지하기에 급급해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대한 결단을 거듭 호소했지만, 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정권교체 희망이 없다는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정권교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며 강조했다.

정치 세력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안 전 대표는 이어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선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5월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 체질을 개선해 달라는 문재인 대표의 요청에 "제가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라며 거절했다.

안 전 대표는 9월초부터 "혁신위의 혁신은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당내 부패척결, 낡은진보 청산을 위한 자체 혁신안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꾸준히 문재인 대표의 응답을 요구했지만 문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히려 '낡은 진보'는 형용 모순이며,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반박하면서 두 사람간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이 됐다.

안 전 대표의 탈당 회견 전날인 12일 심야에 탈당을 철회해달라는 의원 76명의 호소문이 자택으로 전달되고, 문 대표가 이날 새벽 1시께 안 전 대표의 자택을 방문하기까지 했지만 끝내 타협의 길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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