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외 호조를 보였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경제가 안정 궤도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피어오르고 있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5.6∼5.7%)와 전울 증가치(5.6%)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중국의 11월 산업생산 증가치는 올해 6월 이후 최고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1.2% 늘어나 올해 최고 증가치를 기록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11월 사이 고정자산투자는 작년보다 10.2% 증가해 1∼9월간 증가율과 같았다.
이날 발표된 3개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특히 산업생산은 이코노미스트 37명 중 36 명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3분기(7~9월) 경제 성장률이 6.9%로 주춤한 가운데 정책 당국은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자 재정과 금융 정책을 동원한 경기 부양책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노력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