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통화 플랫폼 경쟁 본격화… SKT가 기선제압

입력 2015-1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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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이통 3사에서 모두 상용할 수 있고, 편의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T전화 2.5버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통화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통화플랫폼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두터운 가입자 층을 앞세워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통화 플랫폼인 ‘T전화’의 2.5버전을 출시하면서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이용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전까지는 SK텔레콤용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돼 출시됐다. 하지만 이번 버전부터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4.1버전 이상)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앱만 다운받으면 통신사에 상관없이 T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T전화의 기존 가입자는 800만명 안팎이다. 이제 안드로이드 4.1버전 이상 스마트폰을 가진 약 3000만명은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작년 2월 출시된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다. 최다 30명이 동시 통화하는 기능, 통화 중에 사진, 문서를 공유하는 기능, 특정 번호와의 통화를 자동 녹음하는 기능 등이 있다.

기존 스팸번호에 더해 사기피해 번호도 제공되는 등 안정성도 대폭 강화됐다.

T전화는 2.5버전부터 사기 전화번호 정보 공유업체인 ‘더치트’와의 제휴를 통해 사기피해 번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당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기피해 의심번호’라는 메시지가 뜬다.

더불어 ‘보이스피싱 녹음파일 신고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통화 중 보이스피싱 등의 통화를 원터치로 녹음할 수 있고, 통화 종료 후 ‘통화녹음 신고’ 메뉴를 통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통화 플랫폼 ‘연락의 신’을 출시한 데 이어 7일 서비스를 타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 하지만 이통3사 중 기본적인 가입자 수가 적은 만큼 T전화에 비해 열세에 놓여 있다.

연락의 신은 연락처 검색 앱으로 출발했다. 포털 검색이나 114 안내 없이 필요한 전화번호, 주소, 지도 등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전화번호를 저장하되 SNS 친구 추가를 막을 수 있다.

출시 초반부터 상당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진 연락의 신은 현재 LG V10 등 14종의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대상 단말기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KT도 통화플랫폼을 출시하면서 맞불에 나서고 있다. KT는 최근 VoLTE 상용 서비스와 연계한 통화 플랫폼 ‘올레 콜앤셰어’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했다. 올레 콜앤셰어는 음성 통화를 하는 중에 이용자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사진이나 문서, 웹 페이지를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단통법 시행 후 이통사들이 서비스 경쟁을 펼치면서 서비스의 대중화와 보편성이 중요하게 됐다"며 “경쟁사 고객도 통화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해 자사 서비스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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