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버핏’ 궈광창, 종적 감춰…홍콩증시서 푸싱인터내셔널 거래 중단

입력 2015-12-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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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법 위반 혐의로 당국 조사 받는 것으로 추정

▲궈광청 중국 푸싱그룹 회장. 블룸버그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종적을 감췄다. 이에 홍콩증시에 상장된 푸싱그룹 투자자회사 푸싱인터내셔널이 11일(현지시간) 거래가 중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은 전날 궈 회장이 종적을 감춰 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직 그 이유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궈 회장이 지난 여름 중국증시 혼란과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떠돌고 있다.

궈 회장은 세계적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벌여 경제계에서 명성이 높은 인사다. 푸싱그룹은 프랑스의 유명한 리조트업체 클럽메드와 그리스 보석 브랜드 폴리폴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서커스업체 ‘태양의 서커스’ 지분 일부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보험과 부동산 제약 원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업체를 갖고 있다. 푸싱인터내셔널은 올해에만 16건의 M&A를 발표했고 그 규모는 290억 위안(약 5조2500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궈광창은 중국 17대 부자로, 재산은 56억 달러 정도다.

씨틱증권 등 중국 증권업체 임원들이 최근 당국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궈 회장마저 사정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되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푸싱의 한 임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차이신의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우리는 궈 회장과 연락이 닿는다”고 실종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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