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위안화 약세 부담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미약하게나마 개선됐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347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4%를 웃돌고 전월의 1.3%에서 오른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세에 주목했다. 11월 중국의 PPI는 전년보다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6.0% 하락보다 하락폭은 작았으나 사상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오름세를 나타내고 지난달 수입 감소폭이 전망치를 밑돈 것은 일부 수요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비교적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3%의 절반 수준이어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위안화 약세는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1% 오른 6.4140위안으로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위안화 가치 최저치)로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