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 첫 계열사 나왔다…中 영업법인 설립

입력 2015-12-09 09:00수정 2015-12-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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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가 중국에 첫 계열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우는 중국 연우무역(상해)유한공사의 주식을 6억4707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0.75%에 해당한다. 취득 후 소유지분 비율은 100%다. 구체적인 법인 규모와 인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중국 영업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연우는 “중국 내 현지 영업법인을 설립해 중국 화장품 업체들의 수요 급증에 대한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시장 본격 진출에 대비한 시장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등 기능성 용기의 제조ㆍ제품개발 전문기업이다. 국내 처음으로 화장품용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화장품용 펌프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화시키는 성과를 이뤄내며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연우는 펌프형 용기, 튜브형 용기, 견본용 용기 등 9000여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샤넬, 에스티로더, P&G, 로레알, 메리케이 등 전 세계 400여개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100대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47곳에 연우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연우 매출의 49.7%가 미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24.6%), 아시아(15.3%), 일본(9.6%)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이미 진출해 있는 미주, 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에서의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중국, 동남아,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번 중국 영업법인 설립은 시장잠재력이 큰 중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연우 관계자는 “중국 영업법인은 100% 지분으로 현금 취득해서 새로운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시장이 성숙했고, 로컬업체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어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영업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우는 지난달 2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우의 주가는 상장 첫날 시초가 2만8150원 대비 29.84%(8400원) 오른 3만65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하다 같은 달 10일 2만7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음날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4% 증가한 영업이익 33억7300만원을 거뒀다고 발표하면서 반등했다. 8일 종가 기준 연우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3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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