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애경그룹이 아토피 화장품 전문회사인 관계사 네오팜을 한불화장품에 매각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알짜주 네오팜 매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오팜은 최대주주인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 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207만9140주(지분 27.87%)를 한불화장품외 1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총 양수대금은 727억7000만원이며 한 주당 양도가액은 3만5000원이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네오팜은 2000년에 설립돼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애경그룹 계열사다. 화장품(아토피 보습제), 의약품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원료를 제외한 생산 부분을 OEM 생산 전문 업체를 통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약국, 유아용품점, 홈쇼핑 등의 대리점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화장품 94.4%, 의약품 5.6% 등으로 구분된다.
애경그룹이 양도 계약 체결을 통한 네오팜 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상장한 제주항공과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애경산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은 한국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6일 상장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종가 3만7250원을 기록하는 등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불화장품 측에서는 이번 인수로 네오팜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오랜 마케팅력과 불경기에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는 네오팜의 기술력을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불화장품은 1989년 법인 설립이래 25년에 걸친 영업노하우와 마케팅력을 보유하고 있고, 네오팜은 2012년 매출 188억원, 2013년 201억원 2014년 256억원으로 해마다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이번 네오팜의 인수와는 별도로 계열사 잇츠스킨의 기업공개(IPO)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로드숍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불화장품의 계열사 잇츠스킨은 이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한불화장품 외 9인으로 지분 84.7%를 보유하고 있다.
한불화장품 측은 “잇츠스킨 IPO와 네오팜 인수는 별개의 건으로, 잇츠스킨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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