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씨틱증권, 임원 2명 연락 두절…증권법 위반 조사 강화

입력 2015-12-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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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틱증권 주가, 홍콩증시서 올 들어 38% 하락

중국 씨틱증권은 임원 2명과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에 대한 중국 증권당국의 증권법 위반 여부 조사가 강화되면서 혼란이 더욱 커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씨틱증권은 전날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회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멤버 8인에 속하는 천쥔, 옌젠린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쥔은 투자은행 사업부 대표이며 옌젠린은 투자은행의 해외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투자은행 부문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지난 4일 보도에서 당국이 두 사람을 소환했으나 내부자 거래 등 위법 행위와 관련된 조사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만일 두 사람도 포함된다면 씨틱증권은 불법행위로 조사를 받은 임원이 청보밍 사장 등 최소 10명으로 늘어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중에는 집행위원이 6명이나 된다.

씨틱증권은 성명에서 일부 직원이 당국의 초기 조사를 다 받고 일터로 복귀했다고 밝혔으나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청보밍 사장은 풀려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회사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증시 하락폭이 5.4%인 것과 대조된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두리쥐안 애널리스트는 “당국 조사 가속화는 씨틱증권의 실적에 뚜렷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달 씨틱증권과 자회사 순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40% 급감했다. 반면 다른 상장 증권사 순익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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