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대국민 연설 “LA 총기난사 사건은 테러 행위…총기 규제 강화해야”

입력 2015-1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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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한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대국민 연설에서 “이것은 무고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일으킨 테러 행위”라고 단정하고 “테러 위협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 Islamic State) 등 테러 조직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의 중요한 사안을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때만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실시한다. 이번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이 그만큼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란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0년 8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투 임무 종결 선언 등 지금까지 두 차례의 대국민 연설을 실시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용의자가 해외 테러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증거는 없다”면서도 인터넷에서 급진적 사상이 확산하는 사태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9.11 테러로) 알 카에다가 3000명에 가까운 미국인을 살해한 후 우리나라는 테러와의 전쟁 상태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한편 공항과 중요 인프라 방어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파리 테러 여파로 프랑스 등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와 시리아로의 미군 지상군 파견은 재차 부정했다. 미국 일부에서 나타나는 이슬람에 대한 차별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호소했다. 미국총기협회(NRA)의 반발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성립되지 않는 데 대해 “미 의회는 (테러 감시 목록 대상자) 여객기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른 인물에 총을 사지 못하도록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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