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금융투자업계, 자본시장 선도 위해 신뢰ㆍ기회ㆍ전문성 갖춰야”

입력 2015-12-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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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열린 ‘제5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 시상식에 축사를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업계에 신뢰, 기회, 전문성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열린 제5회 올해의 마켓리더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축사를 통해 “올해는 상반기 글로벌 증시훈풍 등으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중국증시 급락,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우리경제가 크게 어려움을 겪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참으로 많은 부침(浮沈)이 있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진 원장은 “내년에도 미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문제, 경기둔화 등 우리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금융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본시장의 혁신적 변화가 가속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본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뢰(Trust), 기회(Opportunity,), 전문성(Professional)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객을 포함한 시장참여자로부터의 신뢰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며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에 충분한 자원을 투자해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한편, ‘고객이익 우선’의 원칙을 가지고 고객의 투자성향과 위험 선호도를 고려한 적합한 권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고 창의와 도전을 무기로 미지의 시장을 개척ㆍ선도하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며 “크라우드 펀딩, 핀테크 등을 활용하여 비금융분야와 융합하고, 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진 원장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탈피해 전문화ㆍ특성화를 통한 자신만의 강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역량개발이 필요하다”며 “ELS 등 특정 인기상품에 대한 금투업계 전체의 획일적인 쏠림보다는 다양하고 차별적인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금융감독원도 공정ㆍ투명한 감독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규제개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부단한 노력으로 전문성을 갖추어 나가는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마켓리더 대상 시상식은 올 한해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기여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김원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사장, 이종재 이투데이 사장, 강혁 이투데이 편집국장 등 주요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영예의 마켓리더 대상(금융감독원장상)은 대신증권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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