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부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67포인트(0.89%) 하락한 1만7729.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12포인트(1.10%) 내린 2079.51을, 나스닥지수는 33.08포인트(0.64%) 떨어진 5123.22를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전날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6% 급락한 배럴당 39.94달러를 기록해 4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42.49달러에 마감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47만1000배럴보다 증가폭이 배 이상 큰 것이며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S&P500에너지지수는 3.1% 급락했다. 송유관업체 킨더모건은 7.8%, NRG에너지가 12.7% 각각 폭락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가진 경제전망 연설에서 “금리정책 정상화를 너무 미루면 나중에 경제 과열을 막고자 급작스럽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며 “이럴 경우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예기치 않은 리세션(경기침체)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지난 10월 이후 받은 경제, 금융 정보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와 일치했다”며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은 물가상승률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장은 옐런 의장이 사실상 12월 금리인상에 쐐기를 박았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3일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점진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4%로 점쳤다.
정부의 4일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날 나온 민간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여 금리인상 관측을 뒷받침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한 지난 11월 민간고용은 21만7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인 19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10월 수치도 종전 18만2000명에서 19만6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야후 주가는 5.75% 뛰었다. 회사 이사회가 이날부터 핵심사업 매각 등 회생 계획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