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누리, 예산안-법안 不연계 약속 어겨” 與 “예산안-법안 연계 않겠다는 얘기한 적 없어”

입력 2015-12-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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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새누리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노동개혁 5개 법안 등을 연계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당분간 법안 심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긴급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어제 김무성 대표가 ‘법안과 예산은 별개이고 그 점에 대해 신의를 가지고 계속 (심사를)진행한다’라고 했다”면서 “바로 하루가 지나서 신의를 저버리는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하고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잠정적으로 (법안과) 관련된 협상을 중단하겠다”며 “법안이나 기타 원내 의사일정에 대한 수석간 협상이나 기타 부분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대해서는 “예산은 상관이 없다. 여당에서 원안만 갖고 한다고 할 뿐이지, 우리가 그걸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전날 있었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를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언급하고서 “분명히 저는 김무성 대표에게 법안과 예산을 연계시키지 않는 정책약속을 원했고 김 대표는 동의했다”며 “이 정치적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저버린 김 대표의 정치적 신의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회담에서 "새누리당은 우리 야당에 큰 빚을 진 것인만큼 앞으로 예산안 심사나 법안 심사 때 그 빚을 꼭 갚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협상을 잠정 중단한 것과 관련, “우리가 회동을 제안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을 갖고 못 만난다고 한다면 정부 원안 그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그냥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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