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을 체크하고, 심장박동수를 체크해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꽤 많이 출시됐다. 이들 웨어러블 기기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까지 제공한다.
'웨어러블(Wearable)'은 말 그대로 몸에 착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해석하면 착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항상 몸에 붙어 있는 것이 진정한 웨어러블 기기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스타트업 '카오틱 문(Chaotic Moon)'은 문신으로 신체에 부착하는 신개념 웨어러블 기기 '테크 타츠(Tech Tats)'를 개발했다.
파스처럼 피부에 부착하는 전자파스가 개발된 바 있지만, 카오틱 문의 테크 타츠는 문신의 방법으로 피부에 부착되는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라 할 수 있다.
테크 타츠의 문신은 두 가지 면에서 일반 문신과 차이가 있다. 먼저 피부에 바르는 염료가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염료라는 점이고, 다음으로 다른 점은 바로 센서가 장착된 초소형 전자칩이 피부에 부착된다는 점이다.
문신과 함께 부착된 센서는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심장박동수, 혈압, 발열 증상 등이 주요 체크 대상이 된다. 따라서 테크 타츠를 바른(?) 사용자는 자동으로 자신의 건강상태가 파악돼 병원진료 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테크 타츠는 의료뿐만 아니라 금융 분야에서도 잘 활용될 수 있다.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각종 신용카드 또는 결재 정보를 담은 전자칩을 피부에 심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개인신분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테크 타츠의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의 몸에 전자칩이 이식되는 것이 현재로서는 매우 낯설게 여겨질 수 있지만 미래에는 너무나 당연한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앞으로 테크 타츠의 행보를 지켜보기 바란다.
글 : 이문영 기자
웹사이트 : http://www.chaoticmoon.com
사진출처 : http://www.chaoticm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