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 이는 UTEC 공과대학교와 광고 에이전시 'FCB Mayo'는 LED 램프의 불을 밝히는 신기한 화분을 하나 개발했다. 이른바 '식물 램프'로 불리고 있는 'Plant Lamp'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LED 램프는 전기의 파워가 있어야만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식물 램프는 배터리나 전기선이 전혀 내장되어 있지 않다.
과연 이 식물 램프는 어떻게 LED 램프의 불을 밝힐 수 있는 걸까? 믿기 힘들 수 있지만, 이 식물 램프는 램프의 이름처럼 식물이 스스로 불을 밝힌다.
이 식물 램프 속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배터리를 숨겨놓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사실은 '과학'이 숨어 있다.
흙에 심겨진 식물은 햇빛을 받아 광합성 작용을 하게 된다. 이런 광합성 작용은 땅 속 미생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게 되는데, 바로 이 미생물을 통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식물에 영양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전기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흙으로 채워진 셀 건전지에 저장되고, 이 전기의 힘으로 LED 램프에 불이 켜지게 되는 것이다.
UTEC 대학이 이런 신기한 램프를 만들게 된 이유는 바로 전기가 끈긴 페루 열대우림 지역의 'Nuevo Saposoa'라는 농촌 마을에 전기 램프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 지역은 42% 정도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들은 아직도 밤에 기름 램프와 양초를 이용해 간간히 불을 밝히고 있다.
현재 UTEC이 개발한 식물 램프는 이 마을에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고, 이 덕분에 밤에도 밝은 불빛으로 어린이들은 숙제와 공부를 할 수 있게 됐고, 어른들은 집에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에겐 너무나 흔한 전기이지만,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기가 너무나 귀한 존재다. 과거에 우리가 해외 원조를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듯이 우리도 이제 이들을 향해 축복의 빛을 선물해야 할 때가 됐다.
글 :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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