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드라마도 직접 만든다…시청자 지름신 유발 마케팅 시동

입력 2015-12-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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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만화 ‘드래곤 사쿠라’ 드라마화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일본 인기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드라마화한다고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드래곤 사쿠라’의 저자 미타 노리후사가 지난 2010년 1월 28일 서울에서 자신의 작품을 드라마화한 KBS의 ‘공부의 신’ 홍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동영상 사이트 전용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알리바바는 창작 드라마는 물론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다. 첫 작품으로는 일본의 인기 만화인 ‘드래곤 사쿠라’가 낙점됐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드래곤 사쿠라’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코르크는 중국과 일본의 저작권을 담당하는 중국 상하이 소재 IP포워드그룹을 통해 알리바바에 드라마화 판권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가 중국 배우를 기용해 1회당 40분, 총 40부작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면 코르크가 내용을 감수하게 된다. 제작비는 5000만 위안(약 9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알리바바가 자체 제작하는 첫 일본 원작 드라마다.

알리바바는 일본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중국의 젊은이들을 매료시키는 유망한 콘텐츠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하는 ‘드래곤 사쿠라’는 국내에선 김수로 주연 ‘공부의 신’으로 드라마화했다.

중국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동영상 사이트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는 지난달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투더우를 42억 달러에 인수했다. 새 드라마도 유쿠투더우를 중심으로 방영한다. 동영상 스트리밍과 인터넷 쇼핑몰의 융합을 노리는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옷이나 소품 등을 알리바바의 온라인 장터인 T몰에서 즉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콘텐츠도 확보하고 본업인 전자상거래 매출도 확대하는 등 ‘일석이조’를 노리는 것이다. 극중 사용된 제품을 한 번의 클릭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의도다.

대학 입시를 테마로 한 ‘드래곤 사쿠라’는 일본에서 부적이나 연필 달린 문제집 등 관련 상품을 크게 히트시켰다. 이에 알리바바는 인터넷 쇼핑몰과의 친화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전략은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과도 궤를 같이한다. 아마존은 이미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7월 영국 BBC방송의 인기 자동차쇼 탑기어 진행자였던 제레미 클락슨과 리처드 해먼드, 제임스 메이를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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