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주춤'..."연말 매매심리 위축될 것"

입력 2015-11-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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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택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11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0.31%, 전세가는 0.41% , 월세가격은 0.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0.37%, 지방은 0.2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02% 올랐고 △광주 0.54% △부산 0.47% △서울 0.46% △대구 0.45% △경기 0.34% 순으로 상승, 충북(-0.08%)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의 매매가격 오름폭은 지난달 0.42%에서 이달 0.37%로 0.05%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강북권과 경기, 인천은 가격상승에 따른 피로도와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심리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방의 매매가격은 제주 집값이 1.02% 오르면서 한 달 전보다 상승 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달 집값이 0.49% 올랐던 제주는 가격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져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평균가격은 2억4568만원으로 기록, 지역별로 서울 4억6624만원, 수도권 3억3356만원, 지방 1억6622만원을 나타냈다.

전세가격 상승 역시 주춤했다. 전국의 주택 전세는 0.41% 올라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수도권이 전달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0.59% 상승률을, 지방은 0.25% 오르며 전달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75%의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고, △광주 0.64% △제주 0.57% △경기 0.53% △부산 0.42% △인천 0.38% △대구 0.38%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1억6075만원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2억9044만원, 수도권 2억1775만원, 지방 1억92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월세는 지난달과 비슷한 상승폭(0.06%)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7%, 지방은 0.05% 상승했다.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33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했고, 월세평균가격은 56만원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81만원, 수도권 69만원, 지방 4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가계대출 종합대책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유지되겠지만 내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주택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매매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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