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헨더슨이 조지 마스비달과 힘겨운 싸움 끝에 판정승을 따냈다.
벤슨 헨더슨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웰터급(-77kg) 경기에서 조지 마스비달과 맞붙어 2-1 판정승을 따냈다. 이날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의 마지막 열기는 벤슨 헨더슨과 조지 마스비달이 달궜다.
가볍게 손을 갖다대며 인사를 나눈 헨더슨과 마스비달은 조심스럽게 간격을 재기 시작했다. 헨더슨이 하이킥을 시도하며 마스비달을 위협했다. 헨더슨은 빠른 라이트 2연타로, 마스비달은 니킥을 상대방에게 적중시켰다.
순간 헨더슨의 훅이 마스비달에게 적중하며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마스비달은 이내 균형을 되찾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히려 마스비달의 하이킥이 헨더슨에게 꽂혔다. 한 번씩 주고 받은 두 선수는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이어 라운드 종료 30초전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쓰러진 선수는 없었다.
화끈한 타격전은 2라운드에도 이어졌다. 헨더슨이 앞차기를 연거푸 마스비달에게 꽂아넣었다. 반격을 노리던 마스비달은 헨더슨을 쓰러트린 뒤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헨더슨은 타격을 버텨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라운드 중반을 지나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 연달아 펼쳐졌다. 마스비달은 헨더슨을 초크로 쓰러트리려 했다. 헨더슨은 몸을 뒤집으며 위기에서 벗어난 뒤 기회를 잡았다. 마스비달의 몸을 묶은 뒤 니킥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헨더슨과 마스비달은 3라운드가 되자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마스비달의 몸에선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라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마스비달의 하이킥이 헨더슨을 강타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헨더슨은 짧은 훅을 마스비달의 안면에 꽂아 넣으며 반격했다. 라운드 종료 직전 마스비달의 발차기가 헨더슨의 급소에 적중해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4라운드에도 결판은 나지 않았다. 헨더슨은 그라운드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그러나 마스비달은 쓰러지면서도 유리한 위치를 내주지 않았다. 헨더슨이 다리를 이용해 초크를 시도했지만, 기술이 정확히 들어가지 않았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헨더슨과 마스비달은 남아있던 힘을 모두 짜냈다. 헨더슨은 끝까지 마스비달을 옥타곤에 눕히려 했다. 그러나 오히려 마스비달이 헨더슨에게 초크를 시도하며 흐름을 빼앗기도 했다.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이어졌다. 치열했던 경기만큼 판정은 쉽게 내려지지 않았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헨더슨이 2-1로 승리를 차지했다.
그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헨더슨의 가족이 함께 옥타곤에 올랐다. 헨더슨은 “한국에서 승리를 따내서 기쁘다”고 외쳤다. 이어 “마스비달은 굉장히 훌륭한 선수였다. 이렇게 좋은 선수와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