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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근무지와 성별을 불문하고 전세계 직원들의 유급 육아 휴직을 4개월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리 메트로프 골러 페이스북 인사팀 책임자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현재 전세계 정규직 여성 직원들에게만 적용됐던 4개월 유급 육아 휴직 제도를 남성은 물론 동성커플에게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정규직에게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골러는 “이는 우리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유급 육아 휴직 확대 결정은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육아휴직 계획 밝힌 이후 일주일 만에 나왔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만간 태어날 딸을 위해 2개월간 육아휴직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일하는 부모가 새로 태어난 아기와 시간을 보낼 경우 아이들과 가족 모두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은 지난 7월 임신 사실과 예전에 세 차례 유산을 겪었던 경험을 공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IT 업계 트렌드를 이은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아마존과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육아 휴직을 연장하기로 발표했다. WSJ는 이들 업체가 IT 업계의 근무 환경이 가정이나 개인 생활과 양립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