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드디어 개막…미 유통업계, 재고와 함께 판매부진 시름도 대방출

입력 2015-11-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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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추이. 블룸버그

미국에서 진짜 블랙프라이데이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월마트스토어와 메이시 등 미국 유통업계는 올들어 쌓인 재고를 파격가에 대방출하며 부진 만회를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추수감사절(26일)을 포함한 이번 주말 4일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쇼핑하는 미국 소비자는 약 1억35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2년간은 미국인들의 지출액이 감소, 2014년에는 전년보다 11% 줄어 509억 달러(약 58조4484억원)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저유가로 연료비 절약과 실업률 하락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소매업계는 물건의 쇼핑보다는 체험 쪽으로 소비 패턴을 바꾼 소비자들 때문에 만성적인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가을 들어서도 온화한 날씨 탓에 계절 상품 판매가 저조해 관련업계는 대량의 재고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가격 인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어 소비자들은 반색할 일이지만 업계는 암울하기만 하다.

노무라증권 인터내셔널의 밥 드르불 소매 부문 애널리스트는 “할인 폭 전망과 잉여 재고로 볼 때 앞으로 45일간은 파격 할인제품이 대거 방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수감사절 주말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한달 내내 할인판매 전략을 선택한 업체도 있다. 그렇다고는 하나 추수감사절 이후 주말은 미국 유통업계엔 여전히 연중 최고의 성수기다. 월마트는 가격 인하 제품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미리 판매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7일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수는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RF에 따르면 이번 주말은 연말 성수기 전체 매출의 약 10~15%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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