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인사] 권영수 LG유플러스 신임 대표 내정자에 쏠린 눈… 3중고 해법 제시하나?

입력 2015-11-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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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신임 대표로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과 비통신 분야에서 위기 상황에 처한 LG유플러스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7일 LG그룹은 LG유플러스 사장에 권영수 LG화학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금융과 재경 부분을 맡은 재무통이다. 2012년 1월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사장)을 역임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권 사장은 LG화학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1위로 이끌었다. GM, 르노,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써 위상을 굳혔다는 평이다.

이미 지도력을 인정 받은 권 대표가 위기 상황에 놓인 LG유플러스의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할지 관건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M&A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통신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가 씨앤앰이나 현대HCN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현 상황에서 M&A를 하지 않으면 업계 1위인 KT와 2위인 SK텔레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KT는 81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SK텔레콤도 CJ헬로비전 인수를 완료하면 730만명대의 유료방송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현재 220만에 묶여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M&A를 통한 가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 HCN과 씨앤앰은 각각 130만영, 230만명의 유료방송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TV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HCN, 또는 씨앤앰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현대HCN과 씨앤앰 인수와 관련해 논의 되고 있는 상황이 없다”고 부인했다.

5대 3대 2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의 점유율 극복도 권 사장에 손에 달렸다. 이통시장의 5대 3대 2 구조는 10년 이상 고착화됐다. 이상철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강도높은 LTE 드라이브로 한때 5 대 3 대 2 구도에 균열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 점유율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5G 시대를 준비하는 등 통신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도 다가올 5G 시대에서가입자 유치를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선도 사업자로 입지를 다져온 IoT 사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미 SK텔레콤은 5대 핵심 사업으로 플랫폼 사업을 선정하고 전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자는 최근 5만명을 돌파했다. 홈 IoT 뿐만 아니라 IoT 산업 전반에 걸쳐 시장을 확대하는게 급선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문을 연 대전 IoT 인증센터를 통해 중소ㆍ벤처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만의 인증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크게는 이통3사간 IoT 호환성 문제도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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