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열? 샤오미 홍미 노트3 완전 싸네

입력 2015-11-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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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 나왔다. 샤오미가. 기사를 쓰는 나도, 기사를 읽는 여러분도 대체 얼마나 많은 제품이 나왔는지 정신을 놓칠 지경이다. 하지만 샤오미의 올해 마지막 신제품 이벤트가 될 듯하니, 조금만 기운 내서 알아보자.

기다리던 홍미 노트3는 중국산 좁쌀 느낌을 벗어던지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 세련된 풀 메탈 바디를 입고 겉멋이 잔뜩 들었다.

훌륭한 그립감을 위해 적용했다는 커브드 엣지는(다른 제조사는 디스플레이에 커브드 엣지를 적용하는데 후면 모서리를 둥글게 만든 것 가지고 이렇게 요란하게 표현하다니)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제조사의 흔적이 엿보인다. 어찌 보면 애플 아이폰을 닮았고, 또 어찌 보면 아이폰을 닮은 루나를 닮았다. HTC 냄새도 난다. 킁킁. 이렇게 여러 브랜드가 겹쳐 보인다는 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만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어차피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하는 건 가격일 테니까. 부드러운 곡면의 메탈 바디에 실버, 골드, 다크 그레이의 전통적인 컬러 포지션을 취했다.

홍미 노트3는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후면에는 샤오미 스마트폰 중 최초로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음각 원 형태의 저 지문인식 센서가 꽤 예쁜 것 같다. 구글 넥서스 시리즈의 최신 스마트폰에도 저런 모양의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가 있다. 샤오미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문인식을 이용해 홍미 노트3의 잠금을 해제하는데 고작 0.3초가 소요된다고.

가장 얇은 곳의 두께가 8.65mm밖에 안된다고 홍보하길래 순간 넘어갈 뻔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폰을 만들어낸 것처럼 당당해보인다. 참고로 똑같이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의 두께는 7.6mm, 아이폰6s 플러스는 7.3mm다.

하지만 홍미 노트3에게는 8.65mm의 두께를 변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배터리다. 샤오미는 신제품에 무려 4,000mAh의 빵빵한 배터리를 채워 넣었다. 이 정도면 이 두께를 최선이라고 외칠 수 있는 충분한 면죄부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이렇게 많은 배터리를 넣었음에도 무게는 164g 밖에 되지 않는다. 전작인 홍미 노트2보다 고작 4g 늘어난 수치다.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 후면에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넣었다. 좋은 카메라라고 설명하는데, 써 보기 전까진 알 길이 없다.

샤오미가 공개한 샘플컷을 구경해보자. 사진 퀄리티가 지나치게 좋아서 소름 끼칠 정도다. 난 일단 반만 믿으련다. 원래 풍경샷은 배경이 90% 먹고 들어가는 법이니까.

미디어텍의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헬리오 X10을 내장했으며, 듀얼심을 지원한다. 가격은? 두구두구두구. RAM 2GB에 내장 메모리 16GB 모델이 899위안(16만원대), RAM 3GB에 내장 메모리 32GB 모델은 1099위안(19만원대). 싸다. 메탈 바디로 잔뜩 멋을 부렸을지언정, 가격 만은 예전의 정답던(?) 샤오미의 모습 그대로다.

 

샤오미는 홍미노트3와 더불어 미 패드2도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크기인 7.9인치 태블릿이다. 늘 해상도에 인색하던 샤오미가 이번엔 화질에 공을 들였다. 아이패드 미니4와 동일한 2048×1536 해상도로 326ppi의 세밀한 화면을 제공한다. 샤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고.

이건 제법 얇다. 두께가 6.95mm로 8.5mm의 전작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볼륨을 줄였다. 무게는 360g. 물론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면 충격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가격대가 다르니까…

6,190mAh 용량의 배터리를 넣었으며,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채택했다. 프로세서는 인텔 아톰 X5-Z8500, RAM은 2GB다. 메모리 정책은 디자인만큼 애플스럽게 16GB, 64GB 모델로 나뉘어 출시한다. 컬러는 다크 그레이와 샴페인 골드의 두 가지.

한 가지 더 재밌는 건 USB 타입 C 포트를 적용했다는 것. 데이터 전송이나 충전 등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샤오미가 무슨 생각으로 이 포트를 채용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블루라이트를 줄여 눈의 피로를 덜고, 전자책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독서 모드를 제공한다는 건 깨알 같은 특징. 제법 공을 들인 제품인 것 같다. 자자자, 가격을 말하고 물러가련다. 16GB 모델이 999위안(17만원대), 64GB 모델이 1299위안(23만원대). 이럴 수가. 2K 해상도 태블릿이 전자책 단말기 가격과 비슷하다니…

또 하나의 신제품 미에어2를 보려면 ‘여기’로 가보자. 미에어 전작을 샀다가 후회하고 있는 에디터 Y의 글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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