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특정 모델만 호환되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네 가지 모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기어VR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가상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다. 최근엔 갤럭시 스마트폰의 해상도가 2560×1440 수준으로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눈앞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VR 콘텐츠를 감상해도 픽셀이 깨져 보이는 현상이 거의 없다고 한다.
96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몰입도가 높다. 머리 움직임을 감지해 눈 앞의 화면이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360도 뷰를 경험할 수 있다.
무게는 318g이다. 지난 5월, 갤럭시S6 전용으로 출시했던 전작과 비교하면 19% 가량 가벼워졌다고. 여기에 새로운 폼 쿠션을 적용해 착용감도 개선했다. 터치패드의 면적을 넓힌 것 역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가격 또한 합리적인 수준이다. 12만 9800원이면 VR 체험을 위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인 것 같다. 물론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문제는 콘텐츠다. 소니의 PS VR은 연애 게임 섬머 레슨이나 컨셉이 확실한 공포 게임 키친(소문만 들었지만 무서울 것 같다), 하츠네 미쿠 VR 등 겜덕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기어 VR도 충분한 준비가 된 걸까?
삼성은 에버랜드의 호러메이즈, T 익스프레스, 사파리,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직접 타는 듯한 ‘360도 VR 영상’을 특화 콘텐츠로 준비했다고 한다. 마치 실제 테마파크에 와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흥미로운 콘텐츠긴 한데 지극히 일회성 영상이라는 점이 아쉽다. 여기에 엠넷 ‘엠카운트다운’ 프로그램도 VR 영상으로 제작해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직접 보는 듯한 현장감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정말이지, 팬질하기 좋은 시대가 됐다.
이 밖에도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게임과 비디오 등의 유, 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직은 콘텐츠 수가 부족하지만 곧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쌓이겠지. 기어VR이 잘 팔린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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