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11월 16일~20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공급과잉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유가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0달러 선이 위태롭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0.4% 하락한 배럴당 40.39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38.9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찍고 나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6%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1.09% 하락한 배럴당 44.6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0.42% 올랐다.
프랑스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폭격으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망이 붕괴할 것이라는 불안과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공급과잉 상황에 유가가 갈팡질팡했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 석유 채굴장비 수는 전주 대비 10개 감소한 564개를 기록했다. 채굴장비 수 감소는 유가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높은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 회복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2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들이 감산하지 않기로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을 통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비지출, 원유재고 등 미국 경제지표가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은 26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고 그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에는 오전만 문을 연다.